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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4명이 2·3차 감염…접촉자 관리범위 한층 복잡해져 - 한겨레

환자 4명이 2·3차 감염…접촉자 관리범위 한층 복잡해져 - 한겨레

6번째 확진자 아내·아들도 감염
딸은 어린이집 교사로 원생 돌봐
우한 다녀온 군산 여성도 확진
전문가 “아직은 당국 통제범위 안
감염경로 파악 가능 유무가 핵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확진자가 31일 11명으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파악하고 관리해야 할 확진자와 이들의 접촉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중국 우한을 다녀온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전파된 2~3차 감염자가 4명이나 포함되면서 확진자의 접촉자 범위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까지는 확진자들이 보건당국의 관리 범위 안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를 벗어나서 환자가 나올 경우 행정력을 통한 관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의 정례 브리핑을 보면, 우한에 다녀온 3번째 환자가 6번째 환자에게 2차 감염을 일으켰고 이후 6번째 환자의 아내·아들이 3차 감염된 상태다. 6번째 환자의 딸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딸과 사위가 지난 설 연휴 동안에 6번째 환자인 아버지와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지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후 어린이집 교사인 딸은 28일부터 30일까지 출근해서 원생들을 돌봤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6번째 환자와 (3차 감염이 이루어진) 가족 2명은 증상이 경미한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느 정도의 전파력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2차 감염 사례인 9번째 환자도 우한을 다녀온 5번째 환자와 지인 관계였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접촉자 범위는 방대해지고 있다. 이미 확진된 환자 11명의 접촉자 규모가 모두 파악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이날 5번째 환자의 접촉자 10명, 6번째 환자의 접촉자 8명을 파악하고 조사를 벌인 내용을 공개했다. 또 전북도는 23일 입국한 8번째 환자로 확인된 62살 여성이 군산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환자의 지역사회 동선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 환자는 24일 서울 아들 집에서 머문 뒤 이튿날 자신의 차량으로 군산으로 이동해 격리 이전까지 식당과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환자는 28일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격리 해제돼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가, 지난 30일 다시 증상을 보여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격리병실에 입원했고 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현재까지 발견된 환자는 (보건당국의) 관리 범위 안에 있었다는 점에 견줘볼 때 아직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통제 범위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2차, 3차 환자가 계속 나온다는 것 자체보다 확진자가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관리 범위 안에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의대 교수(감염내과)는 “중국에서 3차, 4차 감염자가 나왔다고 해서 (한국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닥치게 될 줄은 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빠르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 교수는 현재 보건당국의 사례정의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행 사례정의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성, 시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폐렴 진단을 받아야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포함되는데, 이를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나 접촉자가 머물렀던 장소가 연이어 폐쇄되는 데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장소에 대해 소독 조치를 시행한 뒤 일정 시간 소독 효과를 본 뒤에 관리를 하기 위해 잠정·일시 폐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소독이 완료된 장소에 대해서는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현정 박다해 송인걸 박임근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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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12:55:1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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