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동해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어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투숙객 이모(여.66)씨가 이날 오후 4시27분쯤 끝내 숨졌다. 이로써 가스폭발 사고로 사망한 이들은 6명으로 늘었다. 일가족 7명 중 4자매와 함께 남편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앞서 지난 25일 사고가 발생한 동해시 묵호진동의 한 건물 2층에 위치한 토바펜션에는 설연휴를 맞아 둘째 언니인 이씨를 포함한 일가족 7명이 가족모임에 참석했다. 유가족 등에 따르면 당초 1남 5녀 6남매 중 큰 오빠를 제외한 5자매 가족이 모이기로 했다. 당시 막내 부부는 뒤늦게 모임에 합류하기로 해 큰 오빠와 함께 사고 현장에는 없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후 조울증 증세를 보이는 셋째(여.58)를 위로하기 위해 동해에서 가족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대게 등의 수산물을 함께 먹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객실에 있던 첫째 언니(여.70)와 셋째, 넷째(여.55), 첫째 언니의 남편(76)은 현장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 이씨와 넷째의 남편(55), 그리고 모임에 참석했던 사촌(여.66) 등 3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어 서울과 청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넷째의 남편은 지난 26일, 그리고 이씨는 이날 숨졌고, 나머지 1명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건물 밖에 있던 남성 2명은 유리창 파편 등으로 인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막내 여동생의 남편 김모(53)씨는 "사고가 발생했던 시점에서 1시간 정도 후에 아내와 함께 펜션에 합류하기로 돼 있었다. 우리가 예정했던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이어 "평소 남매들끼리 자주 모이며 비교적 우애도 돈독한 가족이었다"며 "셋째를 위로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어떻게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라며 "소방에서 펜션을 점검 후 시정하라고 알렸는데, 시청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일가족이 몰살 당했는데 대체 누가 책임을 저야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경찰은 이날도 현장을 찾아 사건 단서를 찾기 위한 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LPG 가스배관 막음장치 부실 시공, 휴대용 버너 문제 등 폭발 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원에 사망자들 대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을 의뢰해 이들의 사망 원인이 전신화상인지, 연기 흡입에 따른 질식사인지 등을 명확히 밝힐 방침이다.
2020-01-27 12:4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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