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인사 의견을 듣지 않고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윤석열 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지휘부 전원 교체를 앞둔 대검찰청은 공식적으로 반발하지는 않았지만, 후속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와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은 자신의 첫 검찰 인사를 지역과 기수를 안배한 가장 균형 있는 인사라고 자평했습니다.
검찰총장 의견을 듣지 않아 검찰청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윤석열 총장이 항명한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정점식 / 자유한국당 의원 : (검찰총장 의견을) 전혀 듣지도 않은 채 인사를 강행했습니다. 검찰청법 34조를 위반한 인사라는 거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고요.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검찰인사위원회 직전에 면담 일정을 잡은 것도 윤 총장을 예우해 직접 대면하려던 것이라며 요식 행위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도 이번 인사를 균형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윤 총장 의견을 듣는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불신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검찰청은 인사 다음 날도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윤 총장도 전날 인사 직후 교체 대상인 대검 간부들에게 지금까지 해야 할 일을 했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담담하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 중인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원칙대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던 지휘부에 대한 보복 인사란 불만도 터져 나옵니다.
박철완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는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수사하다가, '싫다'는 뜻이 뚜렷하게 담긴 인사가 이뤄졌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검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청와대 관련 수사 실무진을 포함한 차장과 부장검사급 후속 인사에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신경전이 재현될 수 있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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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 12:5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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