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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한 폐렴' 12번 환자의 감염자 접촉 정보 中에만 통보… "국제 공조 시급" - 조선일보

日, '우한 폐렴' 12번 환자의 감염자 접촉 정보 中에만 통보… "국제 공조 시급" - 조선일보

입력 2020.02.01 17:40 | 수정 2020.02.01 17:58

한국 들어왔지만 방역당국, 환자가 스스로 알리기 전까지 깜깜이
현재 국제공조 시스템으론 외국인 감염자 입국시 무방비 우려

국내에서 12번째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일본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중국에만 통보된 것으로 알려져 방역망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방역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 공항에서 교민들이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 전 검역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 공항에서 교민들이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 전 검역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번째 확진자가 일본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한국 정부에는 통보되지 않고 중국 당국에만 통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12번 환자인 49세 중국인 남성은 일본에서 감염돼 한국에 입국했지만 이 남성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이유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출입국 정보를 우리 정부가 통보받지 못한 것이다.

국내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지 11일이 지난 뒤 스스로 일본에서 감염자와 접촉이 있었다고 알려오면서 이 남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환자는 관광 가이드 업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2차 감염자인 일본 관광버스 기사와 그 버스에 탔던 가이드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환자는 경기 부천시에서 부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거주 중임에 따라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에 가족들과 함께 지냈을 가능성이 크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3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례브리핑에서 "12번 환자가 스스로 검사를 요청한 이후 일본 정부를 통해 일본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적이 중국이어서 해당 국가로 통보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접촉자 정보는 출입국이 아닌 출입국자의 국적에 따라 해당 국가의 연락관에게 명단을 통보하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며 "접촉자가 어느 비행기를 타고 어디로 가는지는 일본 정부가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12번 환자와 같이 다른 나라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뒤 한국으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는 등의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어 국내 방역 체계를 보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번 환자의 사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건 당국의 상황인식이 얼마나 안이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방역을 위해 국가 간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WHO가 잠복기에 전염력이 있다고 한 만큼 감염자와 접촉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병한 국가에서 한국인 확진자나 접촉자가 발생할 시 한국에 알려달라는 협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외국인 접촉자가 한국으로 출국할 시 출국 국가에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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