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한 교민 귀국 위해 3차 임시항공편 투입... 100여명 탑승할 듯 - 뉴스플러스

정부, 우한 교민 귀국 위해 3차 임시항공편 투입... 100여명 탑승할 듯 - 뉴스플러스

입력 2020.02.09 18:33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에 사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의 국내 이송을 위해 3차 임시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이송 시기는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다.

정부는 9일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중국 우한 지역으로 임시항공편을 출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당초 입장을 바꿔 부모, 배우자, 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2차례 임시항공편 운항 때 탑승을 포기했던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재외국민과 그 중국인 가족이 귀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추가로 투입되는 임시항공편의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내국민들의 감염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3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하는 우리 국민과 그 가족에 대해서도 지난번과 동일하게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것"이라며 "14일 동안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차로 귀국할 우한 교민들이 체류할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이날 자정까지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금 추세로 보면 한 100여 명 정도가 임시항공편 탑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 "지역사회 감염 및 확산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 현재 확진 환자는 27명으로 중국 유입 13명, 국내 환자에 의한 접촉 10명, 중국 외 국가에서 접촉 감염 4명 등 감염 경로가 다양하지만, 제한적 범위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증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확진 환자는 정부의 방역망 하에서 발생하거나 관리되고 있다"면서 "2차, 3차 감염은 다 방역 당국이 관리 중인 접촉자 중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정부가 놓친 지역사회 감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접촉자 관리에 있어서도 지난 메르스 때와 같은 수퍼감염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의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치료를 위한 병상 인력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별 거점병원, 감염병 관리기관 등을 활용해 음압치료병상을 최대 90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은 198개다.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늘려 현재 10개의 즉각대응팀을 30개까지 늘리고, 역학조사관의 처우 및 채용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지속적으로 최신 정보를 신속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면서 "과도한 불안을 부추기고 방역체계에 혼선을 빚는 가짜 뉴스를 구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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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09:33:4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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