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 제기
첫 확진자 발생 뒤 사흘만에 93명 양성
이날 오전 서울시가 발송한 메시지에서 방문 기간은 지난 3~8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방문 기간이 지난달 24일부터로 확대됐다. 조사 대상 기간을 넓혀 잡은 것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콜센터 직원들이 장기간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당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8일이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A씨(55ㆍ여)는 지난 6일 발열 등의 증상을 느껴 지난 7일 서울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르면 A씨보다 더 일찍 증상이 나타난 직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과 증상 등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부터 증상이 나타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 B씨(53)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증세인 인후통을 느꼈지만, 콜센터로 정상 출근했다. 이후 닷새간 출근하지 않았다가 지난 5~6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했다. B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민인 콜센터 직원 C씨(48)는 지난달 29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상 출근을 하고 병원 진료를 받고,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등 일주일 넘게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C씨는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에 사는 D씨(52)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정상 근무를 했다.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의 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직원들이 오랜 시간 감염원에 노출돼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11일 정례브리핑에서 “3월 8일에 확진된 (첫) 환자보다 더 이전에 발병일이 있었던 환자가 있었다”며 “(콜센터와 관련한) 90명의 환자의 발병일을 분석하면 누가 초발 지표환자이고 그 환자의 발병일의 앞 뒤로 언제부터 바이러스 노출이 있었는지 감안해 (서울시가 지난달 24일부터 조사하는) 일정을 정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언ㆍ이우림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2020-03-11 11:30:4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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