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효율적인 재고 처리로 불황 탈출에 나선 유통업계가 주목 받고 있다. 리씽크의 경우, 제휴사인 130여개 기업에게 재고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다량 매입한 뒤 온라인에서 판매, 배송하는 방식이 리씽의 주된 영업 전략이다. 경우에 따라선 자사 온라인몰에 해당 상품을 올려 대신 주문을 받아주기도 한다. 가전제품과 의류, 신발 등 다양한 품목을 많게는 90%대까지 할인해 내놓고, 식품이나 화장품 등 유통기한이 임박해 곧 재고가 될 상품도 같은 방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리씽크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신상품 재고의 경우 원가 대비 평균 30%, 유통기한 임박 상품은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위메프에선 '리퍼브' 상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매장에 진열됐던 모델이나 소비자의 단순 변심 또는 미세 결함으로 반납된 상품을 수리한 ‘리퍼브’ 제품은 요즘 히트상품이다. 실제 위메프의 올 4, 5월 리퍼브 상품 거래액이 재작년 같은 기간의 5배가량 증가했다. 취급 상품 수도 2년 전보다 14배가 늘어 현재 1만개에 달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리퍼브 상품이 새 제품과 중고 제품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급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가전과 가구 같은 대형 고가 품목의 리퍼브 상품을 판매하는 ‘올랜드’와 손 잡고, 지난 5일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경기 이천점 내에 올랜드 매장을 열었다. 이곳에선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TV나 냉장고, 인터넷을 통해 반품된 식탁이나 소파 등을 재가공, 재포장한 뒤 대폭 할인해 내놓고 있다. 앞서 롯데몰 광명점, 롯데아웃렛 광교점과 파주점에 각각 문을 연 리씽크, 프라이스홀릭 리퍼브 매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에 빠진 2, 3월에도 한 달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박종훈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는 “좋은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에서 고객뿐 아니라 업계도 리퍼브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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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은 옛말... 불황 속 재고ㆍ리퍼브 제품 인기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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