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홍로 사과 도매가 전년 대비 67% 올라,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마트, 사과 시세 상승에도 농식품부와 함께 작년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판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9월에 나오는 햇사과 가격이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3일 이마트 및 농산물유통정보센터(ATKAMIS)에 따르면 지난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상품(10kg) 기준 7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6% 비쌌다. 홍로 사과 가격 확인이 가능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 측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하고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본부는 올해 사과 생산량도 전년 대비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마트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손잡고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가격이 오른 국산 과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9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 판매하며, '경북 사과(5~8입)'를 9980원에서 20% 할인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8980원)와 2018년(9900원)보다도 싼 가격이다.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과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보통 9월 초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용으로 사용할 '특'등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선도와 당도에는 이상이 없지만 작은 흠집이 있어 '보조개'사과로 분류된 사과의 경우 농가에서는 판로 확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마트는 특품, 일반과, 보조개 물량을 한번에 구매하는 '풀셋 매입'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사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농가 입장에서도 판로 확보가 어려운 ‘보조개’ 물량까지 한번에 처리가 가능해 모두에게 이익인 셈이다.
이마트는 이처럼 경북 지역 사과 농가에서 풀셋 매입을 통해 확보한 사과 물량을 특품은 추석 선물세트용으로, 일반과는 봉지용 사과로 상품화하고, 보조개 사과의 경우 9월 중순 보조개 사과 행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국내산 캠벨 포도(박스)'도 5일~6일 주말 단 2일간만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20% 할인 행사에(1인당 최대 1만원) 행사 카드 구매 시 추가 30%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신세계포인트 회원이 행사카드로 '캠벨포도'를 구매 시 기존 1만8900원에서 50% 할인된 94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산 ‘캠벨 포도’ 역시 1일 도매 가격이(상품, 5kg기준) 2만4980원으로 전년 대비 47% 가량 상승했다. 이마트는 일주일 행사 물량을 단 2일 한정 물량 행사로 줄이고, 혜택을 집중해 전년 대비 36%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 팀장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과일 산지 시세가 많이 오른 상황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산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과일할인 행사를 기획해 국산 과일 농가를 돕는 한편,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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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3, 2020 at 05:1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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