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겨냥해…시진핑 일국양제 방침 견지 - 매일경제

홍콩 겨냥해…시진핑 일국양제 방침 견지 - 매일경제

◆ 新중국 70년 ◆

중국 전·현직 주석들이 1일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 사열대에 등장해 나란히 서 있다. 왼쪽부터 후진타오 전 주석, 시진핑 현 주석, 장쩌민 전 주석. [AP = 연합뉴스]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1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역대 최대 규모 열병식을 진행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위대한 중화민족의 전진을 막을 세력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중국몽(中國夢)과 조국 통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중국 부흥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중요 연설을 하면서 "지난 70년 동안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분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어떠한 세력도 우리 위대한 조국의 지위를 흔들 수 없으며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이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무역전쟁을 비롯해 외교, 군사 등 사실상 전 분야에서 충돌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최근 반중 홍콩 시위 사태와 독립 성향을 띠고 있는 대만에 대해 강한 어조로 입장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견지해야 하고,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평화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하며 중화의 아들과 딸들은 단결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단결을 통해 중화 인민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어제는 인류 역사책에 쓰여 있고 중국의 오늘은 인민들 손으로 만들고 있으며 중국의 내일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며 "전국 인민이 일치 단결해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우리는 평화 발전과 호혜 공영의 개방 전략을 견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무장 경찰부대가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해야 하고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은 평화통일 메시지를 던지며 홍콩 달래기에 나섰지만 홍콩에서는 `국경절 애도 시위`가 벌어져 베이징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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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1 08:30:3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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