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필리버스터 한국당, 文의장에 "역적 동탁" "시정잡배" "문희상씨" - 뉴스플러스

필리버스터 한국당, 文의장에 "역적 동탁" "시정잡배" "문희상씨" - 뉴스플러스

입력 2019.12.25 18:14 | 수정 2019.12.25 18:21

박대출 "역적 동탁" 전희경 "시정잡배" 권성동 "문희상씨"
與 "정치도의에 어긋나… 文의장을 그만 괴롭히라"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본희의장에서 토론 도중 뒤돌아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문 의장은 '그냥 진행하라'고 말했다. /뉴시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본희의장에서 토론 도중 뒤돌아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문 의장은 "그냥 진행하라"고 말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25일 종료되면서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의 표결 강행 처리를 저지할 수단이 바닥 날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라 이날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 곧이어 여권이 재소집하는 임시국회에서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선거법이 자동으로 표결에 부쳐진다. 국회 내 몸싸움을 금지한 국회법에 따라 한국당은 표결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에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필리버스터 토론을 하면서 선거법을 본회의에 상정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한국당 관계자는 "문 의장이 우리가 선거법 상정을 막기 위해서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서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문 의장은 우리가 예산 부수 법안에 대해 제출한 수정안도 제안설명을 자료로 대체하거나 토론의 조기 종결을 종용하며 일방적으로 민주당 편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문 의장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문 의장을 그만 괴롭히라"고 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25일 새벽 토론자로 나서서 문 의장을 중국 역사의 악당인 '동탁'에 비유했다. 그는 "저는 문 의장을 30여년 전부터 뵈었는데 별명이 장비였다"며 "외모도 그렇지만 유비, 관우와 함께 도원결의했던 장비처럼 신의 있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알았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그 장비가 동탁이 됐다"며 "신의의 장비가 아니라 역적 동탁,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의회주의를 짓밟은 의회 쿠데타의 주모자가 됐고 청와대 출장소의 소장이 됐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은 전날 오후 토론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아빠 찬스', 지역구 세습, '아들 공천'을 외치면 외칠수록 자식의 지역 인지도만 올라갈 뿐이라고 문 의장이 설마 그렇게 말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말을 어떻게 국회의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할 수 있나. 그것이 시정잡배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전 의원이 문 의장에게 향해 돌아서서 답변을 요구하자, 문 의장은 "그냥 (토론을) 진행하라"고 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문 의장이 의정부갑 지역구에 아들 공천을 받기 위해서 민주당에 유리하게 국회를 운영한다고 해왔다. 이와 관련 문 의장은 지난 2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간적으로 자식은 절대로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 아들을 어떻게 건드리느냐"며 "한국당 의원들이 '아들' '아들'이라고 외치는 바람에 지역에서 아들 인지도가 최고로 확 올랐다"고 했다. 한국당의 공격에 더이상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이주영(왼쪽) 국회부의장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 귀를 막고 있다./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이주영(왼쪽) 국회부의장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 귀를 막고 있다./연합뉴스
또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전날 오전 필리버스터 연단에 오르자마자 문 의장을 "문희상씨"라고 했다. 그는 "의장이 편파적, 당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 중에 문희상씨를 국회의장으로 생각하는 분이 과연 몇 명이 있을까 저는 의문이 간다"고 했다. 이어 "중립적이지도 불편부당하지도 공정하지도 않고 오로지 청와대와 자신의 친정인 민주당만 의식하는 이런 의장을 어떻게 우리가 모셔야 하나"라며 "저 같으면 쪽팔려서라도 자진해서 (의장직에서) 내려오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문 의장이 선거법을 상정한 것은 정해진 국회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선거법 논의를 거부하면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은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문 의장의 아들을 계속 거론하면서 공격하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난다"며 "한국당은 문 의장을 그만 괴롭히라"고 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국회의장을 '문희상씨'라고 호칭한 것은 국민들을 능멸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9시 50분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민주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등 의원들도 참여해 사흘째 찬반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오후 5시 30분쯤 14번째 토론자로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가운데 피곤한 듯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가운데 피곤한 듯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Let's block ads! (Why?)



2019-12-25 09:14:42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SGh0dHBzOi8vbmV3cy5jaG9zdW4uY29tL3NpdGUvZGF0YS9odG1sX2Rpci8yMDE5LzEyLzI1LzIwMTkxMjI1MDE3MDEuaHRtbNIBSmh0dHBzOi8vbS5jaG9zdW4uY29tL25ld3MvYXJ0aWNsZS5hbXAuaHRtbD9zbmFtZT1uZXdzJmNvbnRpZD0yMDE5MTIyNTAxNzAx?oc=5
52782079850422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필리버스터 한국당, 文의장에 "역적 동탁" "시정잡배" "문희상씨" - 뉴스플러스"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