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입국자’에 뚫린 방어막…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우한 폐렴 공포 확산]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무증상 입국자’에 뚫린 방어막…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입력 : 2020-01-27 19:43:32수정 : 2020-01-27 19:51:23게재 : 2020-01-27 19:52:50 (3면)
설 연휴 동안 추가로 확인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 2명이 공항 검역을 증상 없이 통과한 뒤 수일간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국 전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신고·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3·4번째 확진자 수일간 활동
지역사회 2차 감염 확산 우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
중국 전역 입국자 감시 강화
부산 능동감시 대상자는 8명
■국내 확진 4명, 2명 ‘무증상’ 입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확인돼 국내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4번째 환자는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거주하다 일시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 하루 전인 26일 확진된 3번째 환자는 20일 우한시에서 칭다오(청도)를 거쳐 입국한 경기도 평택 거주 54세 한국인 남성이다. 각각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과 명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두 환자는 첫 번째, 2번째 환자와 달리 입국 당시 공항 검역 과정에서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확진 전 지역사회에서 관리 체계에 포함되지 않은 채 수일간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를 짧게 2~7일, 길게는 14일로 보고 있다. 의료기관의 선별진료 시스템은 검역 단계에서 증상이 없다가 나타난 환자를 거를 수 있는 방어막이다.
질병관리본부는 4번째 환자가 방문한 병원을 폐쇄하고 심층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한 방문 명단은 의료기관에 통보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의료기관이 명단을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현재 조사반이 병원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위기경보 ‘경계’ 격상…전파 차단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27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20일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주의’ 단계로 상향된 지 일주일 만이다. 2015년과 2018년 메르스 사태에도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에 머물렀다.
‘경계’는 ‘국내 유입된 해외신종 감염병의 제한적 전파’ 단계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 환자는 모두 중국 우한시에서 유입됐다. 복지부는 국내 전파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력을 나타내는 ‘재생산 지수’를 1.4~2.5로 보고 있다. 감염자 한 명이 1.4~2.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국 내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어 이 추정치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부터 복지부 직원과 국방부 등 인력 약 250명을 지원받아 검역 현장에 즉시 배치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27일까지 지역 내 능동감시 대상자는 8명이다. 2명은 첫 번째 확진자, 1명은 3번째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탄 접촉자고, 나머지 5명은 우한시를 다녀온 사람이다. 시는 매일 발열 여부와 호흡기 증상 등을 관찰하고 있고, 지금까지 이상 증상은 없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국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으로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56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격리에서 해제됐다. 국외환자는 2794명이다. 중국 환자가 2744명으로 이 가운데 80명이 사망했다.
질본은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0-01-27 10:52:5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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