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여행을 다녀온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를 강남구청장이 두둔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오해를 풀기 위한 설명이었다지만 "선의의 피해자"로까지 감싼 건 지나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 제주지사(지난 26일) : 14일간 자가격리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입국 5일 후 두 가족을 동반해 제주에 왔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서울 강남에서 제주도로 여행 와 20여 곳을 다닌 것으로 드러난 미국 유학생 모녀 확진자.
제주도가 손해배상에 형사고발까지 추진하자 서울 강남구청장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정순균 / 서울 강남구청장(지난 27일) : 자가격리대상자도 아니었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주도 여행길에 나섰는데 출발 당일 저녁에는 아주 미약한 인후통 증상만 나타나 여행 활동이 전혀 지장이 없었고….]
거센 비판 여론이 더해지면서 치료에 전념해야 할 모녀가 정신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선의의 피해자"라고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인지하고도 여행을 다닌 것은 아니었다는 설명이었지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강남구청 페이스북입니다.
"구청장인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 "분명 지인일 거다" "유학생 개인 사정까지 알아야 하냐" 등 비난 댓글이 하루 만에 수백 개 쏟아졌습니다.
강남구청장을 파면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당시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다 해도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상황에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 당시에도 미국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점이었던 거로 알고 있고요. 검역소에서 법적인 건 아니지만 되도록 자가격리를 부탁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강남구 스스로 유학생 입국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뒤늦은 구민 변호보다 선제적 예방 조치부터 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신지원[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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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8 09:23: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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