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형에 밀렸다가 1인가구 증가⋅폭염으로 고성장
지난해 급성장한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올해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파세코가 이끌어가던 시장에 캐리어에어컨·신일전자 등 냉방가전 강자들이 뛰어들며 ‘판’이 커졌다. 올해 신제품은 전력 소모와 소음 등 기존 단점을 개선해 가격대 성능비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에누리 가격비교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에누리는 최근 4주(5월12일~6월 8일)간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1% 늘고, 매출은 1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4주(4월 14일~5월11일)보다는 각각 316%, 432% 늘어난 수치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실내기가 일체화된 상자형 에어컨이다. 1968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첫 출시해 인기를 끌었지만, 1990년대 들어 스탠드형 에어컨이 보편화되며 자취를 감췄다.
유물로 전락했던 창문형 에어컨이 다시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엔 일상화된 폭염과 1인가구의 증가가 있다. 대기업 스탠드형 에어컨은 150만~250만원에 달하는 고가다. 구매하더라도 설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좁은 원룸 등에 거주한다면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스탠드형 에어컨은 부담스럽다.
창문형 에어컨은 창틀에 올려, 마감재로 창문을 막으면 돼 공간 활용도가 높다. 가격도 50만원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냉방 가능한 공간은 5~7평 정도로 적은 편이지만, 원룸을 위해선 충분한 성능이다.
단점도 있었다. 나쁜 전력 효율과 소음이다. 인버터를 이용해 전력을 능동적으로 조절, 전기 소모가 적은 최신 스탠드형 에어컨과 달리, 지난해 등장한 창문형 에어컨은 전력 사용량이 높은 편이었다. 또 스탠드형 에어컨 실외기가 베란다나 외부에 위치한 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구조상 실외기가 송풍구 바로 뒤에 있어 소음에 취약한 편이었다.
인버터 탑재는 전기료 절감과 함께 가격 절감이란 효과도 낳았다. 전력 효율이 개선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혜 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1등급 고효율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구매비용 10%를 환급해주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만큼 할인 여력이 크지 않은데, 10% 환급 정책이 도입되자 가성비가 더욱 좋아졌다"며 "1인 가구화도 갈수록 가속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커질 듯하다"고 했다.
June 14, 2020 at 05: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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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늘면서 ‘창문형 에어컨’ 부활... 올해도 잘 나가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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