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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부터 줄섰어요 사이트 먹통…반값 명품이 뭐길래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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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 재고 면세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이 이어졌다. [사진 = 신미진 기자]
사진설명25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 재고 면세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이 이어졌다. [사진 = 신미진 기자]
2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앞에는 새벽 6시부터 긴 대기줄이 생겼다. 영업 시작 4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인파가 모여들더니 10시에는 최소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처음보는 광경에 출근길을 서두르던 행인들도 걸음을 멈추고 지켜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다.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앞선 프리행사다. 명품 재고를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소식에 롯데백화점 노원점에는 오전 11시 기준 680명의 인파가 몰렸다. 입장은 대기번호 500번까지만 가능했다. 대기표를 받아든 소비자들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30명씩 조를 이뤄 순차적으로 입장해 쇼핑을 시작했다. 쇼핑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이뤄졌다. 이날 판매한 명품은 롯데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창고로 쌓아둔 재고다.

발렌티노와 페라가모, 입생, 지방시, 알렉산더맥퀸 등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대부분 할인율이 30%대였다. 대표적으로 입생 `선셋 모노그램 미디엄백` 가격은 199만9000원으로 백화점(295만원)대비 32.2% 저렴한 수준이다. 이 가방은 10개 한정으로만 판매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날부터 노원점을 비롯해 영등포점, 대전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김해점, 이시아포리스점, 광주 수원점 등 총 8개점에서 재고 면세품을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기준 재고 면세품 판매 물량은 약 100억어치다.

25일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판매한 재고 면세품. [사진 = 신미진 기자]
사진설명25일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판매한 재고 면세품. [사진 = 신미진 기자]
온라인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이날 오전 2시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다. 참여 브랜드는 프라다와 지방시, 펜디 등 20여개로 약 100억어치 물량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당초 신라면세점은 자체 플랫폼 `신라트립`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판매 시작부터 재고 면세품 구매 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등 장애를 겪었다. 예상보다 많은 접속자가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재고 면세품 사실이 알려진 이달 19일 이후 3일간 신라인터넷면세점 신규 가입자 수는 전주 동기간(12~14일)대비 20배 이상 급증했다.

신라면세점 측은 "면세 재고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재고품 판매 확대를 위해 판매를 잠시 연기하고 오후 2시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2차 판매일은 다음달 7일이다.

신라면세점 재고 면세품 판매 일정 연기 안내. [사진 출처 = 신라면세점]
사진설명신라면세점 재고 면세품 판매 일정 연기 안내. [사진 출처 = 신라면세점]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두 차례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를 판매했다. 그 결과 1차와 2차 당일 품절률은 각각 93%, 75%에 달했다. 롯데쇼핑도 지난 23일 롯데ON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으며, 당일 품절률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를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이번 재고 면세품 판매는 교환과 반품, 애프터서비스(AS)에 제약이 많다. 일반 면세품과 달리 롯데와 신세계는 행사 기간동안에만 교환과 반품 혜택을 제공한다. AS 등에 필요한 별도 보증서는 지급하지 않는다. 신라면세점은 별도 보증서를 제공하나 교환과 반품 역시 행사 시간 내로 제한된다.

그럼에도 재고 면세품 판매에 수요가 몰린 것은 저렴한 가격과 명품에 대한 구매 니즈때문으로 해석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4조8291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큰 규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3대 명품이라고 불리는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은 이번 행사에서 제외됐지만 10~20대에 인기가 높고 이름이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참여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해외 직구는 물론 백화점 온라인몰보다 싼 가격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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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5, 2020 at 12:5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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