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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미운 오리가 백조로…`A- 컬렉션 매장` 뜬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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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에이 마이너스) 컬렉션`이 일냈다.

패션 업계에서 A- 컬렉션이란 기능에는 문제가 없으나 약간의 오염, 스크래치 등이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제품 검수 단계에서 전문가는 알아보지만 일반 소비자는 스쳐 지나가기 쉬울 정도로 미세한 흠집 등이다.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존재인 이 제품들이 `백조`로 거듭나는 곳이 있다.

바로 올봄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문을 연 `노스페이스 예지동점`이다. 이곳은 A- 컬렉션을 `모셔 가는` 주인을 만나는 이색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인기 있었던 제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등 `자원 재순환`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노스페이스 예지동점은 도심형 아웃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꽤 괜찮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매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오픈 5개월째를 맞는 이곳은 다른 노스페이스 아웃렛 매장 대비 평균 매출이 2배가량 높다.


지난 21일 오후 2시께 노스페이스 예지동점에는 고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평일 점심 직후인 이 시간대는 통상 어느 매장이든 고객 방문이 감소하지만 이곳 분위기는 달랐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한 여성이 "티셔츠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어디에 흠집이 있는 거죠?"라고 묻자 매장 직원은 "흠집이 있는 곳은 작은 빨간색 스티커를 붙여놨는데 떼서 불빛에 비추면 아주 흐릿하게 파란색 나염 자국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장 직원에게 설명을 들은 여성은 "티가 거의 안 난다"는 반응을 보이며 여름용 쿨테크 셔츠를 구입했다. 정가는 3만9000원이지만 A- 제품으로 분류돼 반값 수준인 2만원에 판매된다.

노스페이스 예지동점은 최근 몇 년간 `친환경` `가치 소비`를 키워드로 내세우는 노스페이스의 철학이 새로운 모습으로 구현된 매장으로 볼 수 있다. A- 컬렉션을 포함해 시즌오프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가격적 이점은 기본이다. 매장 안 모든 집기도 기존에 다른 매장에서 사용했던 물품을 리폼한 것이다. 매장 행거에 걸린 제품 정보도 손글씨로 직접 써 붙이는 등 자원을 최대한 절약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여기에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밀레니얼·Z)세대가 꾸준히 찾아오면서 시장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도 담겼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노스페이스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지속가능성의 철학을 담은 곳으로 A- 컬렉션이나 재고 상품을 색다른 경험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픈 초기 시장 상인들이 많이 찾던 예지동 매장은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주말에는 가성비족, 힙스터족 등 가치 소비나 트렌드를 즐기는 젊은 고객들 방문이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재래시장 등을 찾는 이가 다소 줄긴 했지만 A- 컬렉션을 비롯해 새로운 특가 제품이 꾸준히 업데이트되면서 재방문 고객이 늘고 있다.

[이윤재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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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2: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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