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1억명에 육박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4년전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이미 한표를 행사한 셈으로 이번 대선 투표율은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오후 기준 사전투표(조기 현장 투표+우편 투표) 유권자수는 9천760만명으로 집계됐다.
조기 현장 투표자는 3천550만 명, 우편 투표 유권자는 6천210만 명이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가 1억3천9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4년전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투표자수는 4년전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 당일 한 표를 행사할 남은 유권자들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는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NYT는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작은 폭이지만, 지속해서 앞서나가는 바이든 캠프는 직접 투표하는 것을 선호하는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선거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텍사스주와 하와이주는 이미 4년전 투표율을 넘어섰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플로리다주에서는 투표자가 4년전 투표자의 90%를 넘어섰다.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는 45%, 공화당 지지자는 30%였고, 25%는 소속정당이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바이든과 트럼프 캠프 모두 사전투표와 현장투표간 분열이 극히 당파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의 정당성을 약화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현장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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