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국무위원, 본회의장 배경 기념사진 찍으며 파안대소하기도
더불어민주당과 범여 군소 야당들이 27일 오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전격 표결에 부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의장의 사회를 막기 위해 의장석 주변을 봉쇄했다가, 문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면서 국회 경위에 의해 한 명씩 끌려나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오늘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외쳤지만, 문 의장은 한국당을 향해 "민주주의 파괴자들"이라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방청석 기자들을 향해 "저희의 이런 모습은 불법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국회는 이제 사망했다. 더 이상 국회법, 대한민국 법을 운운할 수 없다"고 했다.
전희경 의원은 "자유한국당 다 잡아가라"며 "나라 망하는 것보다 낫다"고 외쳤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본회의장 연단 길목 바닥에 자리잡고 앉았다.
오후 4시 30분쯤 문 의장이 국회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의장석 주변에서 이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며 본회의장이 일순 소란에 빠졌다. 문 의장은 의장석 가까이 다가갔다가, 한국당에 막혀 국무위원석으로 물러나게되자 그 자리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선거법 날치기 중지하라", "사퇴하라", "문희상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민주당 의석에서는 "의사방해"라는 맞고함이 나왔다.
이어 문 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했고 오후 5시 30분쯤 다시 의장석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국회 경위들에 둘러싸인 문 의장은 오후 5시 40분쯤 의장석에 착석해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에 나와 문 의장을 향해 "날치기 중단하라"고 외쳤지만, 문 의장은 본회의를 강행했다. 문 의장 쪽으로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쓰인 손피켓을 집어 던지는 이도 있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의 의사진행을 막기 위해 의장석에 올라 문 의장 주변을 둘러쌌지만 국회 경위에 의해 한 명씩 끌어내려졌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지팡이를 짚고 의장석에 올랐다가 경위들에 막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 주변 단상에 몰려와 "문 의장 사퇴하라" "선거법 날치기"라고 외쳤지만 문 의장은 멈추지 않았다.
문 의장은 선거법 개정안과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예산 부수 법안 등을 차례로 상정했고 민주당과 군소 정당 의원들은 속속 표결을 벌여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문 의장은 회기 결정에 앞서 선거법을 표결할 수 없다는 한국당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민주주의 파괴자들 아니냐"고 하는 모습이 국회 홈페이지와 방송들을 통해 중계됐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이 이러고도 민주화 운동 했다고 할 수 있나"라며 "국회를 이렇게 만들고 창피한줄 알라"고 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본회의 의사 진행을 막는 한국당 의원들이 현행범 아닌가"라고 했다.
2019-12-27 10:51:3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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