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금시계는 없어…이만희 자기과시용 아니겠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박지원 “대통령 금시계는 없어…이만희 자기과시용 아니겠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박지원 민생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손목시계 이른바 ‘박근혜 시계’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금시계를 만든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노현정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낸 경험에 비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김대중 대통령’ 시계를 많이 제작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선물도 하고 했다”면서 “하지만 금시계, 금줄 시계를 만드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시계를 갖다가 금줄로 바꾼 것 아닌가 싶다”면서 “일부에선 (이 총회장이) 통합당과 관계가 있다는 설도 있던데 자기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소문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이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소문에 의하면 전직 모 대통령과는 어땠다, 현 정치인과도 관계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소문이 낭설인지 사실인지 검찰이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전날인 2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금장 손목시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금장 손목시계에는 대통령 상징인 봉황 휘장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 있었다. 네티즌은 이 총회장의 손목시계와 유사한 상품이 중고매매 사이트에 올라왔다며 진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 인사들은 일제히 “가짜 박근혜 시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진위를 더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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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3 07:12:3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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