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한국산 코로나19 백신은 3500원? "가장 싸게 공급될까"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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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 선도 업체들의 공급 가격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이들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돌입한 미국 모더나는 백신(1회 접종 기준) 가격을 32~37달러(약 3만8000~4만4000원)로 책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국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19.5달러(약 2만3000원)로 책정했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3~4달러(약 3600~4800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에서 독감 백신은 17~26달러 수준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2019년 기준)의 경우 3가 독감 백신은 1만원 후반대, 4가는 2만~3만원 수준이다. 선도 업체들의 코로나19 백신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 제넥신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임상 초기 단계여서 공급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다. 다만,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역시 저렴하게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와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는 게이츠재단에게 백신 개발과 관련해 360만달러(약 43억원)를 지원받았다. 빌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한국을 대표하는 코로나19 백신 기업으로 언급한 바 있다. 특히 7일(현지시간)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중·하위 경제국 92개국에 접종 기준 3달러(약 3600원) 이하로 1억회 분을 공급하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3달러 이하는 현재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 중 가장 싸다.

업계는 재단 지원을 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게이츠재단이 선언한 3달러 백신의 주인공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까지 받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공공재로 공급해야 한다”면서 “개발 비용과 제조 원가를 낮춰 누구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낮은 공급 가격을 예고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제넥신이 임상 1상에 돌입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적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백신 공정 개발과 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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