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ile.mk.co.kr/meet/neds/2020/08/image_readtop_2020_789939_15963593084302544.jpg)
와인 한 병이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 값보다 저렴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화`와 `대량 생산`이다.
이마트 초저가 와인 `도스 코파스(DOS COPAS)` 시리즈는 자동화된 와이너리와 한번에 100만병 단위로 구매계약을 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반적인 제품별 와인 수입량이 3000병 수준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애초에 목표 가격대를 정해놓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와이너리들을 수입사를 통해 접촉했다"며 "대량으로 계약하면 코르크 마개나 와인병 같은 부자재 단가도 따라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와인의 `품질`은 여기서부터 달라진다. 또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초저가 와인 품질이 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이는 최근 고도화된 공장설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가성비` 측면에서 괜찮다는 얘기로 고급 와인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저가 와인에는 화학물질도 상대적으로 많이 첨가된다. 고급 와이너리들이 최대한 이들을 배제해 `친환경적` 제품을 생산하려는 것과 달리 저가 와인에는 포도 재배 단계부터 농약이 사용되며 제조 단계에서도 MSG 등 화학물질이 들어간다. 물론 소량이어서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자주 오랫동안 섭취하면 좋지 않을 수 있다.
수입 와인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산지에서 만들어진 와인은 보통 컨테이너에 실려 배를 타고 항만으로 들어온다. 한국 항만에 도착하는 순간 와인 도착가격이 결정된다. 도착가격은 `원가, 현지 세금, 현지 운송비, 보험료, 국제운송비`를 합한 것이다. 여기에 또 세금이 붙는다.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수입할 때에는 46.2%, 비FTA 국가에서 수입할 때에는 68.2% 세율이 적용된다. 국내 수입 주종 가운데 위스키 다음으로 높은 세율이다.
수입사들은 도착가격에 세금이 더해진 가격에 통상 30% 정도 높은 가격으로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공급업체에 넘긴다.
한 와인 수입사 관계자는 "세율이 낮아진다면 소비자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와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ugust 02, 2020 at 04:08PM
https://ift.tt/2Pf0emP
4900원 와인의 비밀은…`자동화·대량매입`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2YyEkiL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4900원 와인의 비밀은…`자동화·대량매입` - 매일경제 - 매일경제"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