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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테슬라, 가격 저렴한 'LFP' 기반 배터리 자체생산 움직임 - 서울경제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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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생산 계획에 중국 CATL의 도약, 여기다 잠잠하던 유럽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협업은 LG화학(051910) 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SK이노베이션(096770) 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삼성SDI(006400) 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 등 K배터리 3사를 바짝 긴장시킨다.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생태계로 주도권을 놓쳤던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내 업체들이 기술경쟁 속에서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되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업구조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가인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경쟁을 해야 기술개발이 가속화된다는 측면에서 삼성·LG ·SK 등 국내 기업들이 서로 기술개발 경쟁을 하는 상황은 바람직하다”며 “배터리는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얼마 안 되는 미래 먹거리인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기업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배터리에 닥친 첫 번째 위협요인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다음달 ‘배터리 데이’에서 CATL이 주력으로 삼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신형 배터리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한국 업체의 주력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밀도가 떨어지는 대신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 이 때문에 단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만 따지면 LFP 배터리가 NCM 배터리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 또한 LFP 배터리 탑재량을 NCM 배터리 대비 늘릴 경우 밀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생산 움직임은 여러 방면에서 포착되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자체생산을 골자로 한 ‘로드러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해 건식전극 기술을 보유한 미국 맥스웰테크놀로지 및 자동진공충전장비 등을 제작하는 캐나다 하이바시스템스를 인수했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해 캐나다 댈하우지대와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테슬라는 내연기관차 연료효율을 전기차가 뛰어넘는 이른바 ‘그리드 패리티’ 달성을 위해 1kwh당 100달러 이하의 배터리 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원가절감의 달인인 테슬라가 NCM 배터리가 아닌 LFP 배터리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테슬라가 공개할 LFP 배터리는 1kwh당 80달러 수준에 생산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테슬라 배터리 가격이 1kwh당 130달러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한 셈이다.

중국의 부상도 만만찮은 위협이다. 중국 CATL은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모델3’용 LFP 배터리 공급을 개시했다. CATL은 에너지 밀도를 높여주는 ‘CTP(셀투팩)’ 기술을 적용해 LFP 배터리의 단점을 일부 보완했다. 스마트폰용 배터리 납품업체 ATL이 모태인 CATL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국 시장에서만 큰소리치는 ‘안방 호랑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24.9%로 1위에 등극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CATL은 이번 테슬라향 배터리 납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된데다 테슬라와 배터리 개발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추가 기술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은 내년 말부터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할 ‘21C랩’을 가동해 기술 업그레이드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국 현지 2위 배터리 업체인 BYD는 4월 한 번 충전 시 600㎞까지 주행 가능한 ‘블레이드 배터리’ 개발 소식을 공개하는 등 차이나 배터리 굴기가 차츰 현실화하고 있다.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은 예상보다 빠르게 K배터리를 위협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을 등에 업은 스웨덴 노스볼트는 최근 BMW와 20억유로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연합(EU) 또한 “배터리가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향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유럽 배터리 업체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스볼트는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최근 16억달러의 자금을 금융기관 등을 통해 조달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화학사인 독일 바스프는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이어 전해질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며 독일 자동차 업체 오펠과 프랑스 에너지 업체 토탈의 배터리 자회사 사프트는 합작법인 ‘오토모티브 셀 컴퍼니(ACC)’를 통해 배터리 셀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가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제스처로 배터리 양산을 계획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금까지 테슬라가 보여준 혁신을 감안할 때 실제 대량양산에 성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배터리 셀 제작 시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과 같은 4대 원료 혼합 노하우가 필요한데다 생산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배터리 시장의 진입장벽은 예상보다 높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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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03:2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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