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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원숭이 두뇌 넣었다' 美 음모론 확산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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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4 07:57 | 수정 2020.08.14 08:00

'자폐 유발' 주장부터 '추적 문신'설까지...美 음모론에 몸살
"정부 더딘 대응이 문제 키워...이제라도 정보 전달 나서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고 얼굴 근육을 망가뜨린다거나 백신에 원숭이 두뇌를 넣어 만들었다는 등의 거짓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EPA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자폐증이 생긴다" "백신에 원숭이 머리를 넣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거나 아이들의 면역 체계를 망가뜨린다는 식의 거짓 정보가 퍼지는 상황이다.

또 백신에 '원숭이 두뇌'를 넣어서 만들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음모라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에 추적 문신(trackable tattoo)이 들어 있다거나, 백신을 맞으면 얼굴 근육이 흉측하게 일그러진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미국 내 백신을 반대하는 반(反)백신주의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한 결과라고 CNN은 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을 실제로 믿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백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불신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CNN과 유거브가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3%는 코로나19 백신이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보급돼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66%였다. 특히 응답자의 28%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해 마이크로칩을 세계인의 몸에 심으려 한다는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공작의 달인'으로 불리는 로저 스톤 역시 빌 게이츠 등 인사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심으려고 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CNN은 미 정부의 더딘 대응으로 이러한 허위 정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백신에 대한 대중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 나는 음모론이 그처럼 광범위하게 퍼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 했다"고 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이 향후 대규모 전염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밴더빌트 대학 의료센터 소속 티나 하터트 박사는 이날 CNN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 부족이 대규모 발병 사태로 직결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제대로 된 홍보를 미리 시작해야 했지만, 지금이라도 이 중요한 메시지 발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August 14, 2020 at 05:5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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